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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재능은 타고나는 것일까? 모노링구얼, 바이링구얼, 폴리글롯 구분법

by 킨들리안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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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학 재능을 타고나는 사람들은 있다. 남들보다 적은 노력만으로 보다 쉽게 여러 나라 말을 배우고 익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존재한다.

 

어학자들은 모국어를 포함해 다양한 여러 나라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들을 구분해 부른다.

 

모노링구얼, 바이링구얼, 폴리글롯, 멀티링구얼 등이 바로 그것이다.

 

어학자들이 부르는 명칭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어를 비롯해 외국어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이 용어들이 뜻하는 바와 실제 사례들을 재미 삼아 알고 있으면 좋다. 

어학재능 Cover Img

이 글은 모노링구얼, 바이링구얼, 폴리글롯은 어떻게 구분하고 또 실제로 언어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다양한 외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해 온 이른바 언어천재인 폴리글롯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다. 

 

이글의 목차

     

     

     

     

     

     

    모노링구얼 그리고 바이링구얼

    흔히 모국어 (mother tongue) 만큼 유창한 실력을 가질 모노링구얼 (Monolingual)이라고 한다. 모국어 하나만 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그 반대로 모국어를 포함해 하나 이상의 언어를 더 구사하는 사람을 일컫어 바이링구얼 (bilingual)이라고 부른다.

     

    예컨데 우리가 영어를 배워서 자유자재로 잘 구사할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면 바이링구얼로 구분해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모국어인 한국어만 자유자재로 사용하므로, 우리 국민 대다수는 모노링구얼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영미권 사람들은 어떨까? 

     

    우리가 원어민이라 부르는 영미권 사람들 또한 대부분 모국어인 영어 하나 만 말할 줄 안다.

     

    미국은 여러 나라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모여 만든 나라다. 사실상의 이민자의 나라 사람들 후손인데도 모노링구얼이 많다는 이야기다. 

     

    실제 2013년에 영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유고브(YouGov) 가 진행한 ‘ 미국인의 외국어 능력 실태 조사 ’ 내용을 보면 이를 보다 더 단적으로 잘 보여준다.

     

    응답자 75%의 미국 사람들은 오직 영어만 말할 줄 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28% 는 외국어를 배울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그 반면 외국어를 배울 필요성을 느낀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45% 정도 였다.

    외국어를 배울 필요성을 느낀다는 미국 사람들의 응답은 생각 외로 많다. 왜냐면 그들이 만나는 외국 사람 대부분은 알아서 먼저 영어로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글로벌 공용어 역할을 자처하는 영어만 할 줄 알아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의사소통에 큰 불편을 겪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2 외국어 습득에 힘을 쏟는 사람들은 대개 절실한 나라 사람들이다. 그들 스스로 모국어 이외의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고 익혀서 잘하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이 생겨 그들 인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 대개는 절실한 필요에 의해 능동적인 학습 행위를 통해 습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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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글롯(polyglot)

    외국어를 3 개 이상의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을 가리켜 폴리글롯(polyglot)이라 한다. trilingual, Multilingua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폴리글롯은 여러 나라 말을 자유자재로 쓰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을 가리켜 부르는 것이다. 유창하게 대화하고 말하고 또 해당 언어로 된 글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어야 한다.

     

    폴리글롯에 관한 용어 정의에 관해서는 언어학자들 간에 미묘한 입장 차이나 논쟁이 여전히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다중 언어 재능을 타고 난 사람을 두고 일컫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어학 재능을 타고난 다국어를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서 List of polyglots라는 페이지를 따로 두고 있다.

     

    2018년 이 글 초고를 쓸 당시(만 해도 빅뱅 멤버였던 승리 이름이 폴리글롯에 들어가 있었으나, 현재 블로그 포스팅 과정에서 명단 이름을 재 확인을 해 본 결과 이름이 내려간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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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로 불린 이탈리아 추기경, 메조판티 사례

    폴리글롯 - 쥬세뻬 메조판티 추기경 초상화
    폴리글롯 - 쥬세뻬 메조판티 추기경 초상화

    폴리글롯 (polyglot: 다국어 사용자 )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은 19 세기 이탈리아 추기경이었던 쥬세뻬 메쪼판티 (Giuseppe Mezzofanti, 1774-1849) 다.

     

    그는 38 개의 언어와 5 개의 방언을 유창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언어학자는 심지어 72 개의 다른 나라 말을 유창하게 말하고 쓸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메쪼판티는 한번 들은 단어는 확실하게 기억을 했다고 한다. 그의 두뇌는 일반 사람들의 작동법과는 조금 달랐던 모양이다.

     

    이런 특별한 초인적 기억 능력 덕분에 그의 친구들은 심지어 그를 악마 (The Devil)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쥬세뻬 메조판티에 관한 일화는 다른 사례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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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외교관 출신의 폴리글롯, 에밀 크렙스 

    조금 더 최근엔 19 세기 독일 외교관을 지낸 에밀 크렙스 (Emil Krebs : 1867-1930) 도 메조판티 못지않게 다양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 폴리글롯이다.

     

    폴란드 태생의 독일인으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그도 어릴 때부터 외국어 재능에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어릴 때 불어 사전을 2 주간 공부한 게 전부지만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영어 , 독일어 , 프랑스어를 비롯해 이탈리아어 , 스페인어 , 러시아 , 폴란드 , 아랍어 , 터키어 , 그리스어 등 10 개 국어를 유창하게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일부 특출 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확실히 언어 재능을 타고났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에밀 크랩이 외국어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과 열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례가 있다. 그가 중국 주재 독일 대사관에서 통상 번역 담당자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당시 에밀과 함께 근무했던 젊은 주재원 베르너 오토 폰 헨티히 (Werner Otto von Hentig)의 증언에 따르면, 어느 날 아침 식사를 하는 가운데 두 명의 이방인 (Strangers) 이 자신이 모르는 언어로 하는 말을 들었다.

     

    에밀은 식사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 두 사람에게로 갔다. 아르메니아어 였음을 알게 되는 그는 곧바로 아르메니아어 문법 책을 주문했다.

     

    그렇게 2 주간을 문법공부에 쏟았다. 다시 3 주간은 고대 아르메니아어를 공부했다. 나머지 4주간은 회화를 중심으로 공부를 했다.

     

    그렇게 9 주라는 짧은 시간을 공부하고서 하나의 언어를 마스터했다고 밝혔다.

     

    실제 에밀 크렙스의 이런 특출한 언어 재능 덕분에 사후 그의 뇌는 연구용으로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 뒤셀도르프 대학교(Heinrich-Heine-Universität Düsseldorf)에 기증되었고 현재도 해당 대학에서 보관 중이다. 

     

    메조판티나 에밀의 사례는 아주 예외적이고 극단적인 케이스 이긴 하지만, 이런 어학 재능을 타고나는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 어학자들에 따르면 다수의 언어를 자유롭게 혹은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생각보다는 더 많이 존재한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은 List of polyglots 라는 페이지를 따로 두고 있다. 유명인들 중심으로 적어도 3개 국어 이상의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들 리스트를 적어 놓은 페이지다. 

    우리나라 빅뱅 멤버 승리가 이 폴리글롯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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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실제로 영어공부를 얼마나 오랫동안 해 온 것일까?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지금껏 줄 곧 영어를 배워왔으니 못해도 10년 이상은 영어를 공부해 왔다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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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글롯(polyglot) 어원 및 유래

    polyglot 은 원래 그리스어 polyglottos에서 유래했다. 문자 그대로 많다는 뜻을 가진 poly(many)와 혀를 뜻하는 glot(tongu) 이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다.

     

    즉 poly+glot 은 말 그대로 많은 혀를 가진 (many-tongued) 사람을 뜻한다.

     

    물리적으로 여러 개의 혀를 가진 사람은 없겠지만 혓바닥을 굴릴 때마다 뭔가 새로운 언어가 툭툭하고 입에서 튀어나오니 여러 나라 말을 자유자재로 한다는 은유적 (metaphor)인 표현 방식인 것이다.

     

    이처럼 ‘ 많다 ’는 뜻의 poly는 주로 접두사로 다른 단어 앞에 붙어서 또 다른 단어를 만들 때 주로 많이 사용된다.

     

    예컨대 일부다처제를 뜻하는 단어 polygamy 도 마찬가지로 그리스어 poly(many)+gamos(wedding)에서 유래한 단어다.

     

    그 반대인 일부일처제를 뜻하는 영어단어는 monogamy 어떨까?

     

    마찬가지다. mono(one, alone) + gamy(marriage)가 결합해 만들어진 단어다.

     

    내친김에 조금 더 알아보자. 그렇다면 polymath는 무슨 뜻일까?

     

    언 듯 보기에는 수학을 잘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math 는 그리스어 manthanein (to learn) ‘ 많이 알고 있는 ’, ‘ 아는 것이 많은 (having learned much, knowing much)’ 을 뜻한다.

     

    그래서 polymath는 ‘ 박학다식 ’의 뜻을 지니게 된다.

     

    폴리글롯을 설명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어원 (Etymology)까지 설명을 하게 되었다.

     

     

     

     

    맺음말

    세상 도처에는 언어능력인 재능을 타고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그렇게 따지면 어디 이런저런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 한둘일까 싶다. 

     

    그렇지만, 타고난 재능만 믿고 이들이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남들보다 더 적은 노력으로 결과를 성취하기는 했지만, 보다 쉽게 여러 나라 말을 배우고 익히는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실제로 많이 존재하리라 생각된다.

     

    이 글 본문에서는 모노링구얼, 바이링구얼, 폴리글롯을 구분하는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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