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어렵다는 사람들을 위한 현실진단

영어는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보다 현실적 진단은 단 하가지 뿐입니다. 영어를 일상생활에서 전혀 사용할 일이 없는데 잘하고자 욕심부리는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그러니 영어 실력 없다고 머리탓을 할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영어를 자꾸 사용하는 구조로 바꾸는 현실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요즘처럼 인터넷과 각종 영상 미디어가 발달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마음먹기에 따라 굳이 해외엘 나가지 않고도 영어를 손쉽게 배울수 있는 구조적 상황은 이미 다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상에서 매일 영어 공부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에 영어를 못하는 것이지 머리가 나빠서 영어를 못하는 것은 전혀 아니란 사실을 먼저 직시하고, 당장 내일 부터라도 실천을 해 봤으면 합니다. 작심삼일이 문제라면 작심 삼일을 여러번 하면 될 일입니다.

 

이글의 목차

 

비영어권 나라에서 산다는 것

한국 같은 비영어권 국가에서 살면서 영어를 배울 때 필요한 것은 누구나 다아는 바로 그것, 그렇습니다. 꾸준함과 끈기만 있으면 나머지는 시간이 다 해결해 줄테지만, 문제는 무엇보다 영어 공부를 지속해 나가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보다 진솔하게는 내가 절실히 필요해서 영어를 공부한다기 보다는 그저 무작정 어떻게든 영어 공부라고 하고 있어야 마음 한켠이 편안해 집니다. 적어도 놀고있지 않구나 하는 심리적 위안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어공부를 막상 시작은 하지만 애초 공부 재미가 없기에 하다 말기를 그렇게 또 반복합니다. 그렇지만 신기한 것은 절대 영어 공부를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평생 그렇게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심리적 강박을 가슴에 새기고 살다가 신년이 돌아오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언제나 그러했듯 이번에도 오래가는 습관으로 만들지 못합니다. 물론 여전히 우리 사회는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직업적 성취에 있어서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를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는, 그런 환경에 처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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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불안심리를 대변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의사소통의 도구 보다는 남들 보다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또 졸업해서는 좀 더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한 도구 정도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사실 취직을 해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영어라고는 쓸일이 없음에도 토익, 토플, 텝스 점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아니러니 입니다. 

영어가 필요한 사람만 공부하면 될 일인데, 한국 사회를 영어공용화 사회로 만들겠다는 냥 온 천지에서 영어 실력을 요구합니다. 도구(tool)에 지나지 않아야 할 영어가 사람의 능력을 감별하는 기준이 된지 오래기 때문이기도 할테지만, 이런 구조를 만든 것 자체가 지독한 경쟁사회 속을 우리가 살고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쯤되면 일반 사람들은 영어라는 말 만 들어도 스트레스 그자체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는 그 바탕 심리 기저에는 경쟁사회에서 나만 홀로 뒤쳐지면 않되는데 하는 불안 심리가 깔려있습니다.  

즉, 영어 공부를 안할래야 안 할 수 없도록 부채질하는 사회 현상들은 곳곳에 깔려있다는 말입니다.

 

 

어디에 서 있든 늘 공부해야  

이런 부추김은 비단 국내만의 상황은 아닌게 지난 트럼프 대통령 당시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 (사실 미국인들도 허드렛일은 하지 않으므로 어쩔수없이 제3국의 노동자들을 들여와야하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민 심사 때 영어를 못하는 경우에는 아예 영주권을 내주지 않겠다고 공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민자들이 모여 만든 나라인 미국에서 조차 자국의 노동자를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내린 이런 조치는 그나마도 열악한 상황을 벗어나 꿈이라도 꾸어 보고자 하는 이들은 좌절로 내모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노동자들은 커뮤니케이션이 그다지 필요치 않은 단순 반복작업이므로 당시 미국의 조치는 상당히 이례적이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기 까지 했습니다.

급기야 이러한 극단적 조치는 당연히 자국내의 인권단체를 비롯해 이민 커뮤니티로 강한 반발과 함께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한국 이민자 커뮤니티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의외로 미국에 살지만 영어를 잘 못하는 한국인들도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는 많습니다.  

 

대개는 한인 타운에서 거주를 하거나 직장을 잡고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지니스를 하는 분들이 그렇습니다. 물론 이 분들을 흉볼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삶을 영위하는데는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배우고 싶지만 쉽지 않은 여건 때문에 그 상태를 유지마녀 지내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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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가 재미없는 이유

다시 돌아와서 영어공부가 재미없다고 느끼는 근본 이유는 바로 이런 강박에 가까운 스트레스 상황들이 가하는 심리적 압박 때문입니다. 언어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익혀야 하는 것이지만, 몇개월, 1년 만에 영어를 정복했다는 말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마음은 더 급해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영어 실력을 올려야 하는 당장의 급한 이유는 또 영어 시험 성적을 잘 받아야 앞길이 조금 순탄하게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방식의 영어 공부 보다는 영어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를 풀고하는 과정 전체가 그처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재미있는 영어 공부, 재미를 느끼는 영어공부란 가랑비에 옷을 젖는 것처럼 가능한 재미를 찾아 지속해 탐험하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지만, 그런걸 느껴본 적이 없으니 단어와 문법을 많이 알아도 영어로 만들어진 컨텐츠 하나 오롯히 즐길수 없는 것 자체가 웃픈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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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라는 고정관념

우리는 또 영어 공부하면 으레 머리 아픈 문법과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영어 단어 공부에 대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회화라고 다를 것은 없습니다. 

 

실제 의사소통 위주의 말하는 영어를 가르친다는 회화학원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로 반복됩니다.

 

특히나 일상에서 외국인 한번 만날 일 크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회화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열심히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익힌 다양한 회화 표현은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며 배운 것 치고는 일상생활 속에서는 영어를 거의 쓸 일이 없습니다. 쓸모없지만 열심히 공부합니다. 무척이나 비효율적인 방식의 영어 공부 방법으로 전락한 지 오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외국어 학습, 특히 어학을 공부하는 학습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모든 학습은 기본적으로 학습자의 자발적이며 능동적 참여의 자세를 중요시합니다만, 그중에서도 어학은 무엇보다 학습자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참여가 성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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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재능보다 노력

언어는 타고나는 재능보다는 스포츠처럼 꾸준한 훈련과 단련이 필요한 행위임을 다양한 책의 저자와 외국어에 능통한 경험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자 증언입니다.

 

경험자들이 증언하는 것처럼 영어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 전체를 설명할 때 우리는 흔히 미세한 손 근육을 단련해야 하는 피아노를 배우거나 또는 수영,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이른바 운동 근육을 사용해야 실력과 기술이 느는 활동에 빗대어 설명을 합니다.

 

실제로 언어감각은 마치 운동학습(Motor Learning) 감각과 같아서 쓸수록 뇌의 연관 학습 근육은 늘어나게 됩니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를 배우거나 피아노를 배우기는, 이른바 운동 근육을 사용해 지속적인 훈련을 해야 실력과 기술이 느는 것처럼 실제로 영어라는 언어 감각 또한 반복해 사용할수록 더 잘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뇌가 배우는 기본 작동원리는 바로 이런 훈련(training)을 통해 수행(perfor- mance)에서 보이는 오류(error)를 수정하고 바로잡아 나가면서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른바 뇌의 가소성 (plasticity)이라는 개념 또한 영어 공부를 함에 있어 중요한 원리로 작동합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뇌과학으로 공부하라는 내용에서 보다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예컨대 우리가 수학을 공부할 때 공식의 원리와 개념을 알면 당장에 그 문제를 풀거나 그 반대로 그 반대로 즉석에서 직접 문제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와 같은 어학 공부에 있어서 만큼은 다릅니다. 당장에 문법 공부를 통해 영어라는 말이 만들어지는 기본 원리와 개념을 이해했다 하더라도 쓰임이 있는 말을 즉석에서 만들어 출력(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선 부단한 연습과 훈련의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영어는 입력과 출력이라는 양방향 공부가 적절히 배합되었을 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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